안녕하세요.
친구와 함께 오랜만의 대구 시내 데이트를 하고 왔어요. 한창 방탈출에 꽂혀서 오전 방탈출게임 한판 하고 허기진 배를 달래주기 위해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있는 메뉴를 생각해 고른 것이 부대찌개! 마침 중앙로 골목에 유명한 부대찌개 가게가 있더라구요. 바로 "할매부대찌개" 입니다.
[할매부대찌개]
주 소 : 대구 중구 중앙대로 406-13 1층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라스트오더 20:30
전화번호 : 053-427-2299
편의시설 : 포장,예약,단체,남/녀화장실구분
할매부대찌개집은 음식 사진만 보고 우와 맛있겠다 하고 찾아 갔었는데 실제 방문해 보니 인테리어도 예상과는 다르게 아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레트로한 인테리어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이름처럼 할매 시골집 같을 줄 알았는데 입구로 들어서면 깔끔하게 꾸며진 길이 나와요! 길을 따라 쭉 들어서면 내부 홀이 보이는데 벽을 따라 식탁데이블이 있고 가운데에 좌식 테이블이 3개 정도 놓여져 있습니다. 한참 점심 시간이고 식사 중인 분들과 대기하는 손님들이 많이 계셔서 사진은 조심스럽게 찍었습니다ㅠㅠ
가운데 좌식테이블만 비어있는 상황이여서 신발을 벗고 평상으로 올라갑니다. 진짜 할머니 집에 있을 듯한 무늬의 테이블 3개가 있어 공간이 여유가 있네요. 폭신한 방석도 준비가 되어 있으니 사용해 봅니다. 친구가 방석을 열심히 옮기고 있는 사진이네요 ㅎㅎ
부대찌개 메뉴를 주문하면 인분 수만큼 공기밥이 나오고 라면사리 1개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저희는 기본 부대찌개 2인을 주문했습니다. 11,000원 * 2인 = 22,000원.
기본 부대찌개지만 슬라이스치즈 1장도 올려주네요! 직원이 셋팅된 부대찌개와 육수 주전자를 주십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김치와 단무지 깔끔하게 나오고 물은 셀프입니다. 정겹게도 밥은 공기밥 그릇에 주는 것이 아니라 양은 사각 도시락에 담아서 주십니다. 귀여운 분홍소시지 하나와 함께요 :D
귀여운 분홍소시지 한입 먹으며 벽면의 레트로 포스터들 구경하고 있으면 부대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면서 양념과 육수, 건더기 재료들이 어우러져 맛있는 냄새를 풍깁니다. 팔팔 끓을 때 주신 라면사리를 넣어 함께 끓여주었습니다.
햄, 고기, 야채들이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국물, 라면사리와 함께 먹으면 너무 꿀맛. 쌀쌀한 날씨에 정말 어울리는 메뉴였어요. 적당히 짭짤하며 칼칼한 양념때문에 밥도 술술 잘 들어갑니다. 약불로 계속 따뜻하게 끓이며 먹다보면 국물이 졸아 간이 세질 수 있는데 넉넉하게 주신 육수를 부어가며 끓여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밥 한 그릇 뚝딱 하고도 아쉬웠던 저희는 추가 라면사리 하나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육수 붓고 라면사리 하나 넣으니 다시 냄비 한가득 ㅎㅎㅎ 2차 식사 시작하고 배 두드리며 만족스런 식사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친구들과 시내에서 식사를 해결할 때 분식, 양식, 일식을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저녁에 놀때는 고기집이나 포차를 갔었네요. 뼈속 깊이 한식파인 저는 이날 속도 풀고 양도 푸짐하고 가성비 좋은 메뉴 선택으로 괜히 어린시절 할머니 생각도 나는 것 같고 기분 좋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칼칼한 국물이 댕길 때 또 방문해 볼까 합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쌀쌀한 환절기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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